Keep calm and Write something

몇 년을 별러 사용 중이던 해피해킹을 블루투스 버전으로 개조했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그 사이 개조 부품의 유행도 3번이나 지났다. 기억에는 처음은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었고, 대략 1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사용하는 해피해킹 키보드를 기억에 중고로 10만원이 안되게 산 걸로 기억하고 있어 사용한 지 10년 아니 15년이나 지난 키보드에 10만원을 들이기엔 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주저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15년이 지나도 여전히 손에 착 붙는 기분 좋은 키보드인 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그 후에는 중국에서 일본산을 대체하는 제품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일본 제품에 대한 반감이 널리 퍼진 시점이라 반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첫 제품보다는 저렴했지만 그래도 10만원에 조금 모자라는 가격대로 비슷한 이유로 유보했던.

그러다 독거미 키보드도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입해 봤지만, 너무나 가벼운 키감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유선으로 사용하면서, 알리에서 KVM을 구입해서 맥과 윈도 노트북 그리고 때로는 리눅스 데스크톱에 연결해서 사용하곤 했다. 그래도 불편함을 해소하지 못해서 결국 알리를 기웃거리다 저렴한 가격(4만원 미만)에 블루투스로 개조할 수 있는 kit를 판매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심지어 블루투스도 여러 개 페어링해서 전환할 수 있고, 거기에 2.4GHz와 USB-C 유선도 지원한다니. 설령 제품이 이상해서 블루투스가 안되더라도 USB-C로 연결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정신승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제품을 끼운 후의 바로 아래 모습이다.

생각보다 블루투스 연결도 빠르고, 페어링 전환도 빠르고, 전원 보호 모드도 잘 들어가는 듯 하고. 다만 치명적인 문제는 내부에 있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거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있는 영문 매뉴얼을 아무리 봐도 충전하는 방법을 못 찾겠다. 심지어 판매상에게 메싡저로 물어봐도 답변이 없고. 회사에 있는 나머지 키보드도 개조하려고 kit 도 추가로 더 주문했는데. 쩝. 정말 이러다 유선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건 아니겠지?

여기에 추가로 회사에는 얼마전에 당근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HHKB Professional Hybrid를 사용하고 있다. 기억에는 HHKB에서 여러 개의 블루투스 페어링을 지원하는 첫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키감이 살짝 다른 느낌이다. 6-7년 정도 밖에 안된 제품이라 그런지 뭔가 반발력이 다른 느낌이다. 해피해킹의 그 쫀득한 느낌이 안 든다는.

심지어 블루투스 페어링을 전환하는 것도 잘 안된다. 몇 번을 눌러야 전환이 되는. 오히려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은 한번에 빠릿하게 전환되는데. FW를 올리면 달라지려나 싶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힘들테니 집에 가져와서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참고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를 굳이 무선으로 변경한 이유는 회사에서 상용 LLM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사내 망과는 분리된 개발망을 이용하기 위해 추가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함이다. 개발망은 기존 회사 망과는 분리되어 있어(흔히 말하는 이원화 망) 같은 윈도 OS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SW적을 키보드를 공유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서로 다른 네트웍이라) 여기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사용하는 리눅스가 설치된 노트북도 있어 총 3개의 노트북을 사용 중인데 이전에는 예전에 구입했던 이지블루라는 유선 키보드 마우스를 블루투스로 공유하게 해주는 HW를 이용해서 유선 해피해킹 키보드를 이리 저리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럭저럭 쓰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뭔가 키보드 자체에서 블루투스 페어링을 전환할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환상이 있어 결국 당근을 뒤지다 저렴하게 구해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