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Mac-mini 2011

Page content

맥미니의 팬이 동작하지 않는 걸 고쳤다. 간단한 문제였는데 팬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아서 그랬다는. 팬 문제를 고친 김에 모니터를 연결해 보니 사과 마크 아래 진행바가 20%에서 멈춰 진행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OS가 문제인가 싶어 Ubuntu를 설치하려고 부팅 디스크를 만들었는데 부팅할 때 Alt 키를 눌러서 부팅 미디어 선택 화면이 나오질 않는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mac/9288775

그러나 위의 글을 발견했다. ㅜ 얼마전에 2011 미니로 같은 증상 겪었습니다. 저는 수명다한 ssd가 문제였습니다. 있던 ssd를 빼고 진행하니 다시 제대로 동작하더라구요. 이걸 몰라서 센터에도 한번 갔는데 기사님이 맥미니는 하드아니면 보드문젠데 보드문제면 차라리 하나 새로 사라고 권하시더군요 =_= 검색해보면 아마존 기존으로 기본형이 350달러쯤 하는것 같네요.

마침 맥미니가 이 상태가 되기 전의 마지막 현상이 내장 하드가 인식되지 않는 거라 그 하드디스크가 부팅을 방해하나 싶어 예전에 맥미니에 두 번째 디스크를 설치하기 위해 구입했던 iFixIt의 도구를 이용해서 맥미니를 분해했다. 2011년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해서 그런지 플라스틱 부품에 손을 대자 부스러진다. 2009년 제품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하드디스크를 빼내낸데 성공했는데 문제는 역순의 조립에서.. 분해 과정에서 디스크에 연결된 부품 하나를 분리하면서 문제를 만들었다. 결국 재조립은 실패하고, 그냥 이 녀석을 보내주기로 했다. 2011년에 구입해서 2021년 그것도 1월 1일에 결국 망가지다니. 그래도 10년을 함께 있었구나.

지금도 현역 디자인(적어도 첫번째 M1 기반 맥미니도 같은 디자인이라)인데. 이제 사용할 수 없는 내부는 버리더라도 외부 알류미튬 케이스는 남기고 싶은데 요즘 보는 신박한 정리의 철학(?)을 따른다면 이것 역시 버려야 할 듯. 추억은 사진으로 남겨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