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일단 책 제목부터 구박.
“People Analytics: How social technology will transform business and what it tells us about the future of work"인데 이게 왜 저런 한글 제목이 된건지. 책 내용을 보면 짐작은 가지만, 책 제목만 봐서는 구글이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냈는지 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는 구글등의 회사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직원들 관리에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실제 구글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책 내용에는 저자가 강조하는 몇 가지 핵심 내용이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나도 동의한다. 그것도 쌍수를 듣고. 그리고 지금 우리 회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취약점이 이게 아닌가 싶다. 더불어 지금의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데 이런 점을 해결하면 위기 극복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가 바로 직원들 간의 대화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내용은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회의와 같은 공식적인 채널보다는 식수대 앞에서와 같이 편하게 만나 나누는 대화라는 점이다. 공식적인 대화 채널로는 진정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들 수 없고, 위에서 시키는 내용만 형식적으로 전달하기 마련이다. 그럼 그 정보를 좀 더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윗 사람은 그 정보를 평가하고, 또 다른 지시를 내린다. 다시 그 지시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숙제를 할 뿐 진정으로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좀처럼 공유되지 않는다.
직원들간의 네트워크 방식은 회사 내에서 정보의 흐름과 업무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보니 회사에서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은 거의 일방적이다. 늘 위에서 그 위로부터 받은 내용을 해석해서(혹은 해석도 하지 않고) 아래로 내려 보낸다. 이때 네트워크는 정보를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간에만 활발해진다. 정보를 받은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는 별로 없다. 실은 그 사람들이 서로 받은 그리고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반드시 개발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의사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연구 결과가 분명히 보여주듯이, 의사소통의 불일치를 좁히는 데 디지털 의사소통 수단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의사 소통은 이메일을 말하는 듯 하다. 이메일은 일방적인 경우가 많다. 말로하면 서로의 오해를 쉽게 그리고 빠르게 풀 수 있는 경우도 여러 번의 이메일 교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직원들의 소셜 네트워크가 얼마나 응집력이 높은지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달려졌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할수록 직원들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졌다.
과연 우리는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다면 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걸까?
직원들의 지식 공유가 바로 궁극적인 회사 생산력 향상의 원동력이다.
왜 관리자들은 이런 지식 공유에 대해 강조하지 않을까? 단 한번도 지식/정보 공유에 대해 강조하거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한 관리자를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내가 알게 된, 내가 정리한 정보를 계속해서 공유하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솔선수범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시킬 수 있다.
기업에서 장기적으로 창의성이 계속해서 일어나려면,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서로 교류를 해야 한다. 자신이 아는 사람만 사귀다 보면, 항상 같은 의견을 가진 직원들하고만 대화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해서 노키아는 자신이 속한 휴대전화 시장에서 주요한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노키아는 그 폐쇄적인 조직 문화때문에 시장 장악력을 활용해서 스마트폰을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올려놓는 혁신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직원들은 흔히 큰 문제에만 집중하고 작은 문제는 방치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커지는 사태를 맞는 경우가 많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작은 문제는 공식적인 회의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시간을 들여 귀 기울일 만큼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직원들이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기에 안성맞춤인 주제다. 직원들이 이렇게 사소한 문제를 두고 의사소통할 때,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메사추세츠 교통국의 문제 해결 방식은 작은 문제점들을 몇 년동안 방치하면서 그것이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나 큰 문제로 닥쳐왔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렇게 문제가 커졌을 때 이를 바로잡으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의존성 추척 도구는 거의 모든 주료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으로 통합되었고, 의존성 문제를 자동으로 검출하기 위한 수십가지 방법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컴퓨터 공학계의 화제가 되었다 최근에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이런 단계까지 이르렀다. 연구자와 산업계 종사자들은 공식적인 보고 도구만으로는 의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발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의사소통)이 있어야 의존성 문제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구자와 개발자들은 심지어 상호작용의 문제점을 지칭하는 전문용어까지 만들어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의존성 문제는 의사소통으로 제대로 해결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도중에 실패한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팀들이 자신의 의존성 문제를 언급할 수 있는 문제를 조성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의 관건이다.
개발자들끼리 대화하는 데 추가로 시간을 5퍼센트 더 쓸 것인지 아니면 오류를 수정하는 데 시간을 30퍼센트 더 쓸 것인지, 둘 중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는 분명해 보인다.
기업들은 반드시 개발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의사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연구 결과가 분명히 보여주듯이, 의사소통의 불일치를 좁히는 데 디지털 의사소통 수단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