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글은 SKY를 모른다
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구글이라는 회사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한다. 알려진 대로 구글은 매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모이는 TGIF라는 행사가 있다.
정말 지금도 이걸 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회사 규모가 커져서 못할 줄 알았는데.
과연 우리 회사의 임원들은 같은 시간에 뭘 하고 있을까? 구글보다 비즈니스의 폭이 넓어서 더 많은 회의가 필요해서?
이들 두 창업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구글 비즈니스가 아니라, 구글러들의 행복과 문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시켜나갈 것인가에 있다. 이들은 직원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 스스로가 행복해야,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영 철학 때문이다. 나는 ‘행복하게 일해야 행복한 제품을 만들고,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매주 들으면서 나 스스로도 그렇게 바뀌어가고 있다.
아직도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반신반의한다. 정말 저 큰 회사의 대표가 회사보다 직원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다라는 말. 정말?
구글은 5만 명의 직원이 거대한 목표 아래 일사불란하게 달려가는 조직이 아니다. 올해의 매출목표 따위의 말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정말? 정말 정말 정말??
2011년 구글 부사장인 Matt Cutts는 TED 강연에서 ‘30일 동안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Try something new for 30days’란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말 뭔가를 간절하게 원한다면 30일이면 충분히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좋든 싫든 어차피 이 한 달은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한 번 시험 삼아 실행에 옮겨본 들 손해 볼 일은 없지요. 작지만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변화들은 오래가는 법입니다”
내가 가장 필요한 거. Just Do It
어느 한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인터넷상에서 그 지식을 끝없이 흡수하고 싶다면 영어 독해 능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 늘 필요한 정보를 찾아 나의 지식창고에 쌓아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 죽이기’식의 게임하기와 영화나 만화 보는 시간, 카톡 하는 시간은 나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지식과 정보를 내다버리고 있는 ‘헛된’ 시간일 수 있다.
흐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누구든지 작성하는 프로그램 코드에 리뷰를 받아야 한다. 그게 코드가 아니라 단 한 줄의 코멘트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코드가 틀렸거나, 덜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했거나, 주석문에 영어 오자가 있다면 다른 구글의 리뷰어들에 의해서 다듬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글러들은 점점 더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키워진다. MIT를 수석으로 졸헙한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모난 돌들이 서로 부딛히면서 다듬어지는 과정을 겪는 것처럼, 구글의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서로의 결과물을 리뷰해주고, 때로는 서로의 논리와 지식을 내세워 논쟁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프로그램뿐만 아니고 생각하는 방법, 문제를 푸는 방법,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관점까지 서로 리뷰를 주고받으면서 부족한 생각이나 지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 결과 ‘100의 능력을 가지고 구글에 들어온 엔지니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 리뷰는 그 사람의 코드에 틀린 점이 있는 지를 보는 것 이상으로 그 코드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이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게 그런지… 그런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고, 다른 사람 역시 그런 마음으로 코드 리뷰어의 코멘트를 바라보는 지. 혹시 공격과 수비로 생각하는 건 아닌 지.
캘린더나 스케줄러 앱을 이용해서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고 그 시간대로 움직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모든 구글러는 면접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누들러의 티를 벗고 구글에 익숙해질 때 쯤이면 면접 교육을 받는다.
의무가 아니라서 그런지. 면접위원을 해 본적은 있지만, 한번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교육을 받는 적이 없다. 교육은 커녕 기준도 들은 적이 없다는….
어느 구글러와 일의 삶의 균형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정시에 칼퇴근하고 그 이후에는 전혀 업무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아무리 바쁘게 일을 하고 업무량이 많더라도, 내가 정말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글러들은 일과 삶의 밸런스를 시간 개념으로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움과 자기 결정력에 따라 구분한다.
시간이나 장소의 관점이 아닌 자유도 측면에서 바라봐야 진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된다는 말인데…